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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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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얘기할 마음이 드시는지요.” 자신이 듣더라도 단조로운 목소리. 자드키엘 블란쳇은 그런 여자를 표정 없이 바라보다 평이하게 말했다. “글쎄.” “좋아하는 공간에 자드키엘 블란쳇 당신과 아이작 로렌스가 함께 있다고 말하셨던 걸 기억하실까요.” “……쓸데없는 것까지 기억하네.” “이런 게 제 일이라니까요.” 남자의 날카로운 눈에 묘한 피로가 느껴졌...

그 하늘

5 1 1일 전

한 조각

사랑의 정의론 (3)

매주 1000자 모임 소설, 자컾 if 글

-이 글은 현실의 사건, 지명, 범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실제 프로파일링과는 다릅니다.- 오늘도 프로파일러와 자드키엘은 시선으로 서로의 거리를 재고 있었다. 어두운 취조실 방에 켜진 등불마저 얼어 꺼져버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거진 두 시간째. 두 시간은 맞을까? 시계가 없는 취조실 특성상 밖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시간을 알 방법이 없으니. 여자는 아무...

그 하늘

7 1 2024.05.03

한 조각

사랑의 정의론 (2)

매주 1000자 모임, 자컾 if 조각글

어느덧 자신이 그와 사귄 지 200일이 넘어간다. 아이작은 공연히 디데이 어플에서 자드키엘과 사귄 날짜를 세어보고 있다. 그래, 확실히 200일이 넘었고 계절이 조금 더 지나가면 1년이 될 터다. 관계에 문제는 없고 자신이 품은 마음에도 달라진 점은 없다.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고, 가능하다면 그와 결혼도 하고 싶다. 편지에 하나하나 직조해 내려간 문장은...

자컾

그 하늘

9 2 2024.04.26

한 조각

사랑의 정의론 (1)

자컾 if 조각글

[세계관 설명] 크리쳐 아포칼립스+한국풍+센티넬·가이드버스가 섞인 자작 세계관입니다. 모든 센티넬·가이드는 한국 정부 기관인 충무영에 소속되어 군인 신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센티넬을 '착괴갑사'나 '갑사'라 칭하며, 가이드는 '인도자'라 칭합니다. 센티넬은 이능력의 활용도나 강함의 정도, 가이드는 찹괴갑사를 얼마나 많이 커버하거나 치료해줄 수 있느냐에 따...

그 하늘

25 2 2024.04.19

[자컾] 아이작&자드키엘

담배 냄새가 났다

아이작과 자드키엘이 싸운 이후, 10일간의 냉전 중 어떤 날

창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담배 냄새가 난다. 방 안은 커튼을 쳐 조금의 자연광도 들지 않는다. 빛이라고는 오직 흑백의 콘센트에서 끌어올려진 전등뿐이다. 그나마의 빛조차도 막으려는 듯 남자는 양손으로 눈을 가린 채 책상에서 신음할 뿐이다. 무엇을 원하는 건지, 혹은 무엇도 원하지 않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 책상 위에는 펜과 노트뿐이다. 그나마도 노트는 몇 장이...

자컾

그 하늘

9 2 1 2024.04.13

개인작

벚꽃의 꽃말은 행운

0360-47회차. 벚꽃&거짓말

예전부터 동물을 좋아했다. 길을 걸으면서도 주인과 산책하며 웃는 강아지나 여유롭게 털을 정리하는 길고양이가 먼저 보였고,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의 뉴스만 봐도 화가 치밀어오르곤 했다. 동물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나 유튜브를 모두 챙겨보는 건 당연하고. 그러면서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일엔 늘 망설였다. 겁이 많기 때문이었다. 내 마음속 살아 숨 쉬는 최고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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